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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 사고 중에 하강하다가 일어나는 사고가 10%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것은 등반이 끝났다는 이른 안도감과 하강을 가볍게 생각하는 잘못된 마음가짐,
그리고 기술이 모자라거나 확보물들을 잘 살피지 않고 하강하는 따위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하강하다가 일어났던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하강할 때 로프를 걸었던 확보물이나
나무가 뽑힌사고, 하강확보물에 묶여있던 연결줄이 끊어진 사고, 하강로프가 짧아
떨어진 사고, 듈퍼식 하강을 하다가 기술이 모자라서 로프가 목에 감겨 숨을 쉬지
못하거나 떨저진 사고, 하강 할 때 바람이 몹시 불어 로프가 엉켜 일어난 사고,
다 내려오지 않았는데 위에서 로프 매듭을 풀러 떨어진 사고, 하강기와 로프사이에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이 끼어 일어난 사고, 하늘벽 바위턱에 하강기가 걸린 사고,
로프가 엉키거나 틈새 따위에 끼어 로프를 걷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 로프를 걷다가
돌이 떨어져 일어나는 사고 들이 있다.
하강할 때 일어나는 사고는 계속 장비를 개발하고 기술이 좋아져서 차츰 줄어들고는
있지만 하강기가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만능기구는 아니다. 또 하강기를 쓸 때는
한 줄로 하강할 때와 두줄로 하강할 때 내려가는 속도와 멈출 수 있는 힘이 다르고
로프가 젖어 있거나 얼어 있을때, 그리고 한번도 써보지 못했던 하강기를 쓸 때는
원리를 이해하고 쓰는 방법을 익혀서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출처 : 암벽등반의 세계 (정갑수, 원종민, 한동철 지음. 도서출판 사람과 산)
P420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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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Room(등반자료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