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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하강
이      름  박태진  
날      짜  2019-03-04 10:06:26
조      회  1,295
추      천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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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중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하강 사고는 몇 가지만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힘들게 등반을 하고 난 뒤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하강을 잘 한다는 자신감이 때로는 화를 부르는 것 같다. 하강 사고는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한다.

- 하강 로프를 던질 때는 반드시 로프 끝에 매듭을 한다. 그동안 귀찮기도 하고 혹시 크랙에 끼일까봐 매듭을 안 했는데 앞으로는 매듭을 묶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얼마전 인수봉 정상에서 하강할 때 로프 끝에 매듭을 안 하고 하강 로프를 내리자 같이 등반했던 분(독일에서 등반을 배웠다)이 조금 이상하게 보기도 했다. 인수봉 비둘기길 하강은 60미터 로프로 한번에 내려가기 때문에 로프 끝 매듭이 별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등반은 습관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하강 로프 끝에는 반드시 매듭을 해야겠다.

- 뒷줄에 오토블록 또는 프루직 매듭이나 하강 보조 장비인 션트(Shunt)로 하강 백업을 한다. 하강 중에 벽에 부딪히거나 낙석에 맞아 제동 손을 놓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이런 백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뒷줄을 잡고 있는 제동손을 한 손으로만 잡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백업 방법을 고려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백업 방법을 선호하지 않는데, 조금 어려운 기술이라 숙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션트는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급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프루직 매듭을 쥐거나 션트의 레버를 당겨서 자유 낙하를 한 사고 사례가 많이 있다. 그리고  오버행 하강에서 프루직 매듭이나 션트가 블록되었을 때 조치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매듭법이나 장비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해야되는 방법이다. 

어떤 산악회에서는 프루직 매듭이 로프를 상하게 한다고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는데, 매듭과 로프의 마찰력 때문에 로프 표면이 상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로프가 바위에 쓸렸을 때가 백만배는 더 훼손될텐데, 그렇다면 로프를 가방에 넣고 등반해야 될 것인가.. 예전에 로프가 귀했던 시절에는 로프 가격이 매우 비쌌고, 지금도 소모품임에도 부담되는 가격이라 로프를 아끼는 문화가 있다. 로프는 클라이밍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비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은 좋은데, 돈이 안전에 우선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 로프 가격은 너무 비싸다. 산악연맹이나 기업 처원에서 로프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연맹이나 기업에서 로프를 구입할 때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미국의 볼더링 장비 회사인 오가닉 클라이밍(Organic Climbing)은 고급 폼을 사용해서 크래쉬 패드 생산 비용이 높음에도 볼러더의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라 일부러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한다. 드라이 코팅이 안 들어간 10만원 초중반대의 로프가 있어서 로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면 클라이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하강 백업을 믿다가 오히려 방심해서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사고자가 사용한 하강기인 클릭업을  쓰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강 안전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클릭업을 쓰고 있는데, 클릭업의 제동 기능이 로프 끝을 지나치는 것까지는 막아주지 못했다. 클릭업을 믿었기 때문은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 하강할 때는 항상 아래를 보면서 주의를 기울인다. 어떤 면에서는 백업 장비 사용보다 이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중간 확보 지점이 어딘지, 로프는 얼마나 남았는지 잘 보고 내려가야 한다. 등반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로프를 잡고 있는 손에만 집중하느라 하강의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로프가 바위 모서리에 쓸리지는 않는지, 지금 내려가는 있는 방향이 맞는지, 오버행 턱이 있는지 등 다른 상황들도 고려해야 한다.  

하강법 : 하강을 할 때는 제동손에서 힘을 빼고 하강기로 들어가는 로프(뒷줄)가 그리는 원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내려간다. 뒷줄을 제동손(오른손)으로 잡을 때는 앞줄과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뒷줄을 제동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넣고 90도 꺾어준다. 손에서 꺾인 로프를 네 손가락으로 살짝 쥐거나 놓아주면서 하강기로 로프가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로프를 살짝 쥐면 하강기로 들어가는 로프가 그리는 원이 작아지고 하강기의 제동력이 커진다. 반대로 로프를 놓아주면(손가락으로 로프를 잡고 있지는 않지만 로프가 손에서 90도 꺾인 상태로 빠져나가고,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은 언제든지 로프를 잡을 수 있도록 구부리고 있는다.) 하강기로 들어가는 로프의 원이 커져서 제동력이 작아진다. 하강은 튜브 하강기의 구조와 로프의 특성을 잘 이용해야 한다.  

하강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제동손으로 뒷줄을 세게 쥔 상태에서 제동손을 앞 뒤로 움직이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하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하강기에서 로프가 심하게 꺾였다가 풀어지는 것이 반복된다), 이런 방법으로 하강을 하는 경우 하강기 쪽으로 간 제동손을 다시 뒤로 보낼 때 손에서 로프를 놓게 된다. 짧은 순간이기는 하지만 이 때 하강 속도가 빨라지면 제동손을 놓칠 수도 있다. 특히 경사가 심한 곳에서 하강하는 경우 그 위험성은 더 커진다. 하강 속도는 제동손의 쥐는 세기로 조절한다. 그리고 하강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 하강을 할 때 가장 강조하는 방법은 먼저 하강한 사람이 다음 사람의 하강 로프를 잡아주는 것이다.(Fireman's belay) 

자기 하강 끝났다고 하강기 해제하고 그냥 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다음 사람이 안전하게 하강할 때까지 주의를 기울이면서 하강 로프를 잡아 준다. 로프를 너무 세게 잡고 있으면 하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늘어진 정도로 로프를 잡고 있다가 혹시 하강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로프를 잡아당겨 준다. 멀티 피치의 경우 확보지점의 앵커에 하강 로프를 퀵드로를 사용하여 고정시켜 놓는다. 등반은 자신의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활동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지켜줘야, 다른 사람이 내 안전을 지켜준다. 이 방법만 잘 지키면 처음에 하강 로프 깔면서 내려가는 사람 말고는 죽을 일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프루직이나 션트로 백업을 하는 것보다는 이 방법을 선호한다.

몇년전 기사입니다.

[[미륵장군봉에서 암벽등반 중이던 안모씨(남, 57세·사망)가 등반을 마치고 하강 중 등반미숙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안모씨가 산악회 일행 2명과 함께 미륵장군봉 암벽구간을 등반하고 하강하던 도중 장비사용 미숙으로 하강로프에서 이탈하여 약 6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멀티피치 하강을 할 때 중간 확보지점을 지나치고 계속 내려가다가 로프에서 이탈한 것 같다. 암벽등반에서 하강이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데, 이미 많은 클라이머들이 죽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또 한 클라이머가 사고를 당했다.

듣기로는 이탈리아 Climbing Technology의 클릭업(Click Up)을 하강기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블랙다이아몬드의 ATC나 페츨의 리버소와 다르게 제동 기능이 있는 안전한 장비임에도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없었나 보다.]]

위 사고는 자동 제동 기능을 너무 신뢰한 나머지 60자 자일이 다 끝날 때 까지 계속 내려가다가 자일끝이 장비를 통과해서 일어난 사고지요.
자일이 다 끝나가니 적당한 위치에서 끊어야 하는데 계속 내려간거지요.
참 황당한 사고지요.
60자 자일이 60자를 지나가도 끝에 다다르면 알아서 자동 제동이 된다고 순간 착각한건지... 참 황당한 시고지요.
그래서 하강시에 자일 끝에 매듭을 허라고 등산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실전에선 잘 안하지요.
자일 회수할 땐 또 이매듭을 풀어야 하강링에서 걸리지 않으니 이점도 생각해야하고...
 박태진  (2019-03-04 10:09 / 211.36.140.123)   
어디선가 보고 핸폰 메모장에 옮겨 적은 글인데.. 이걸 언제 왜 핸폰에 메모해 두었는지 기억에 없네요...
암튼 다시봐도 나쁠 일 없는 내용이라~
 김규태  (2019-03-04 13:11 / 110.9.144.2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로프끝매듭, 시스템, 장비사용법 숙지 등등 명심하고 또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환  (2019-03-04 19:20 / 223.62.175.92)   
하강로프 끝 매듭은 꼭 하도록 바우사랑 안전수칙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
15. 하강 로프 설치 시, 로프의 한쪽만 고정하고 로프의 양쪽 끝을 끝매듭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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